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 둘째날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앤서니 김은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7천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5언더파 67타를 때려 냈다.

이틀 동안 7언더파 137타를 친 앤서니 김은 선두 제이슨 본(미국.9언더파 135타)을 2타차로 추격하며 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드라이브샷을 300야드 넘게 날린 앤서니 김은 페어웨이 안착률은 57%로 좋지 않았지만 그린 적중률 72%에 퍼트를 26차례만 사용하는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앤서니 김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번홀(파4) 버디를 3번홀(파4) 보기로 맞바꾸기도 했지만 5번홀(파5)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2주 전 PGA 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에서 아쉽게 공동 2위에 그쳤던 앤서니 김은 "인내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갈 길이 멀지만 이전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앤서니 김은 선두로 경기를 마쳤지만 뒤에 출발한 본도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 섰고 짐 퓨릭(미국)도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뛰어 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첫날 부진했던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3언더파 69타를 치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고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1오버파 145타를 쳐 공동 66위로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와 박진(31.던롭스릭슨)은 각각 4오버파 148타, 5오버파 149타를 쳐 컷오프됐다.

첫날을 공동 2위 마쳤던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은 2타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5위로 떨어졌고 마스터스 우승자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 5오버파 149타를 치는 부진으로 2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