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모터쇼] "차세대 친환경車 ,한국을 개발기지로"
[부산 국제모터쇼] "차세대 친환경車 ,한국을 개발기지로"
현대자동차,GM대우 등 국내 완성차업체 CEO(최고경영자)들이 '친환경차 개발'을 향후 경영전략의 핵심 화두로 던졌다.

최재국 현대자동차 사장은 2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한 '200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카,연료전지차,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기술이 자동차회사의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등장했다"며 "기술개발과 함께 하이브리드카의 조기 상용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3세대 연료전지 컨셉트카인 '아이블루' 등 친환경 모델 2종을 선보였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경차와 소형차의 하이브리드,연료전지,에탄올,압축천연가스(CNG) 등 친환경 모델을 한국에서 개발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GM 본사는 2006년 글로벌 경ㆍ소형차의 개발기지로 GM대우를 선정했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 경ㆍ소형차를 개발하는 것 역시 당연히 GM대우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에탄올 경차 등 일부 모델은 한국에서 개발한 뒤 우선 해외시장 판매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형탁 쌍용자동차 사장은 "친환경 기술에서 뒤처지면 시장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쌍용차가 개발 중인 디젤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으면 시장에 디젤 엔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5대 완성차 CEO들은 휘발유 차량의 국내외 마케팅 확대 방안도 내놨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전략차종인 제네시스를 다음 달 말부터 북미지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다"며 "스포츠카인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오는 9월 국내에 출시한 뒤 연말께 미국에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올 3분기중 중형세단 L4X,내년 초에는 경차 마티즈의 후속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2005년부터 3년간 한국에 3조원가량 투자했는데,올해부터 2년간 추가로 3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2011년까지 승용차와 다목적차량(MPV) 등 전 차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은 "인터넷에 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고객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열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