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당신은 그 일에 적합한 (혈액)형이 아닙니다."

중국에서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보다 혈액형이나 별자리 점을 우선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구직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상하이데일리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야야'라는 한 여성 네티즌은 혈액형 때문에 구직 기회를 잃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입사를 하고 싶었던 한 기업이 A형이나 AB형의 혈액형을 찾고 있었다"면서 "1년 이상의 전문경력을 내세웠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쑤화'라는 한 남자는 입사지원서 제출시 혈액형과 탄생시 별자리 위치를 함께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면서 나중에 별자리 점이 맞지 않아 거부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홍콩의 한 무역회사에서 일하는 저우씨는 "재정담당을 찾던 사장이 한 지원자를 꽤 마음에 들어 해 급여와 복리 관련 계약서까지 작성했지만 지원자의 별자리 점이 자신과 상충한다는 것을 알고 그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인력중개회사와 변호사들은 혈액형 등을 이유로 지원자를 떨어뜨릴 경우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