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처음 매립공사가 시작된 수정만사업은 마산시가 당초 주거단지(택지)로 개발키로 하고 두산산업개발이 사업시행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두산산업개발이 중도에 포기하면서 2006년 3월 사업자가 STX중공업으로 바뀌었다.

STX중공업은 이 땅을 선박블록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35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비슷한 시기 마산시도 주거단지로서의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이 일대를 공업용지로 용도변경을 해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계획을 수정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매립목적변경 승인 및 산업단지 지정을 경남도에 신청했다.

당시 해양수산부가 난색을 표하며 '협의 부동의'를 통보,경남도는 마산시 계획을 반려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다시 매립목적변경을 신청,지난 4일 승인을 받았다.

황철곤 마산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민원과 모든 행정 절차를 4월 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정지구 기업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까지 가동,마지막 주민 설득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

시는 "STX중공업을 유치할 경우 5000명의 고용 효과에다 연간 60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 및 연간 160억여원의 세수 증대 효과를 가져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STX중공업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수정마을대책위원회'와 지역 환경단체,인근 수녀원은 매립목적변경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