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약세 소식에도 코스닥 지수가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유가 급등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 에너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등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23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0.10P(0.02%) 오른 650.68P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고유가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닥도 650선을 하회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상승세로 돌아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지수는 막판 외국인들의 매도 반전에 오름폭이 줄기는 했지만 결국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억원과 25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고, 개인은 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인터넷과 방송서비스, 운송, 화학 등은 하락했지만 금속과 제약, 비금속, 건설, 정보기기, 반도체 등은 상승했다.

NHN과 인터파크, KTH, 네오위즈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만 1% 남짓 오르며 선방했다.

주요 종목들 중 메가스터디와 하나로텔레콤, 포스데이타 등은 밀려났지만 서울반도체와 코미팜, 키움증권, 하나투어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태웅과 성광벤드, 태광 등 조선 기자재주들도 강세를 시현했다.

소디프신소재와 오성엘에스티, 신성이엔지, 동진세미켐, 에스에너지, 티씨케이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빛을 발했다. 유니슨동국산업, 용현BM 등 풍력발전 부품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우주일렉트로가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노드디지탈은 자원개발사업을 재료삼아 상한가로 치솟았고, 위디츠는 폴리실리콘 제조사업 진출 소식에 시세를 분출했다.

반면 심텍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매물이 쏟아지며 12% 급락했다. 한국정보공학은 현현교육 합병안이 임시주총에서 부결됐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424개였고, 515개 종목의 주가는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