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해킹 막으려면 비밀번호 관리해라


인터넷쇼핑몰 옥션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있다.

주민등록번호,아이디,비밀번호 등이 유출되면 같은 아이디,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만들고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첫걸음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제공하는 비밀번호 관리 요령만 잘 지켜도 쉽게 관리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알기 어렵게 만들려면 먼저 두가지 이상의 문자를 섞어서 8자리 넘는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한다.

알파벳도 대문자,소문자를 섞고 특수기호나 숫자 등을 조합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물론 자신이 기억하기 쉽게 하려면 좋아하는 노래제목이나 장소 등을 영어로 바꿔서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면 ‘남송리’를 ‘skathdfl’라고 소리나는 대로 만드는 식이다.

여기에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면 금상첨화다.

짝수 문자는 대문자로 쓴다거나 모음만을 대문자로 쓰는 방법 등이 있다.

위의 남송리를 예로 들면 ‘sKaThDfL’가 더 안전하다는 뜻이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의 홀수 문자만 조합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 ‘한국경제신문사’라면 ‘한경신사’를 추출해 이를 영어로 만들면 된다.

이렇게 복잡한 비밀번호를 사이트마다 다르게 만들면 너무 불편하고 기억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래서 KISA는 사이트 특성에 따라 특정 문자를 하나씩 추가하는 방법을 권한다.

예를 들어 쇼핑몰의 경우 앞글자 ‘S’를 넣는다든지 이메일은 ‘E’,포털사이트는 ‘P’등을 넣는 것이다.

네이트온에서 정상적인 로그인을 통해 10여명이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오영규 SK커뮤니케이션즈 이사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미 알고 접속한 경우였다”며 “아무리 업체에서 보안을 철저히 한다 해도 개개인이 비밀번호를 모든 웹사이트에서 똑같이 사용하면 피해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중연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은 “이미 유출된 개인정보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비밀번호 변경,관리는 필수”라며 “비밀번호는 최소한 한달에 한 번씩은 바꿔주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