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내 북핵 2단계 완료 가능성 시사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 싱가포르 북미회담이 북핵 2단계 이행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르면 향후 2~3주내 북핵 2단계를 완료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 소속 의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에서 북한측과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눴고 싱가포르회담이 북핵 2단계를 완료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북핵 2단계는 여러 가지 다른 요소들로 구성된 패키지 협상으로 이것들이 함께 다뤄져야 한다"면서 "향후 2주간(next couple of weeks) 북한과 합의한 여러 요소들을 이행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동안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었지만 이 문제를 진척시키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싱가포르에서 북한과 합의한 것들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싱가포르회담 이후 외무성 대변인 발표를 통해 미국과 북핵합의 이행에 따른 정치적 보상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 "논쟁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