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생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패러디

스테파니 채드윅 뉴질랜드 자연보호부(DOC) 장관이 만우절인 1일 가짜(bogus) 보도자료를 각 기자들에게 보내 현지 언론매체들을 당황케 했다.

자신의 명의로 보낸 보도자료에서 채드윅 장관은 개체수가 적은 뉴질랜드 토종 개구리를 찾아내기 위해 DOC가 쥐를 훈련했다고 밝혔다.

현지 통신사인 NZPA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 각 신문사에 제공했으며 한 뉴스전문 포털사이트도 채드윅 장관의 '만우절 보도자료'를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채드윅 장관은 어느 직원이 만든 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데 동의했으며 이를 통해 토종 개구리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유쾌한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핍 챕먼 DOC 공보관은 설명했다.

하지만 닉 브라운 NZPA 편집국장은 "장관이 농담 섞인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는 점도 그렇지만 공무원들이 짓궂은 장난이나 칠 시간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학부생들이 만드는 풍자성 유머잡지 '하버드 램푼'은 4월1일자 최신호에서 자연과학 및 야생동물 관련 전문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패러디 했다.

표지에 노란색 테두리가 둘러쳐진 점은 진짜와 다를 것이 없지만 할리우드 유명인인 패리스 힐튼이 킹콩과 코끼리 인형 탈을 각각 뒤집어 쓴 모델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 진짜와 달랐다.

특히 표지에는 '세상에서 가장 거친 동물에 대한 당신의 환상'과 '해가 진 이후의 패리스 힐튼'이라는 글귀가 적혔다.

잡지사 측도 장난기 농후한 성명서로 응수했다.

"항상 그렇듯이 편집자들은 외국에 나가 있기 때문에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저희 회사 사무실 일부 공간에서 웃음 소리가 들리지만 이는 여기가 즐거운 직장이기 때문입니다"


(웰링턴.보스턴 dpa.AP=연합뉴스)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