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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메탄올연료 등 대체에너지 성과 기대

지난해 사업다각화로 변화를 모색했던 코스닥상장 기업 (주)에너랜드코퍼레이션(대표 장인철 www.enerlands.com)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수확에 나선다는 각오다.

통합대테러(Security)기업이었던 이 회사는 지난해 에너지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에너지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대체에너지인 ‘자동차용 메탄올혼합 연료사업’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용 폴리실리콘’ 사업으로 구분된다.

(주)에너랜드코퍼레이션은 작년 2월 국내 상장사 최초로 중국 최대 석탄 생산지인 산시성의 메탄올 연료사업에 투자해 당시 이슈가 됐다. 이 회사가 지분 28%를 투자한 중국 현지 회사 백항능원화공유한공사는 작년 7월부터 자동차용 메탄휘발유를 생산하기 시작해 8개월 만에 공급 망을 78개 주유소로 확장했다. 대체에너지사업 진출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이다. 백항능원화공유한공사는 메탄휘발유 생산시설과 1만 톤 규모의 저장시설을 함께 가지고 있다.

중국은 2006년 ‘재생에너지법’을 발효했으며 그 일환으로 메탄 기반 생산기술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산시성의 메탄올 사업은 중국 정부의 재생에너지법에 맥락이 닿아 있는 것으로, 중국 정부는 백항능원화공유한공사를 대체에너지 국가공인 시범회사로 선정했다. 중국 정부는 또 재생에너지를 쓰는 차량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운행비 3년간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 회사는 향후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편, 현재 생산 중인 메탄휘발유는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배출가스가 휘발유나 경유보다 훨씬 적은 친환경에너지다. 실제로 메탄연료를 쓰면 일반 휘발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5~30% 줄어든다. 또 산시성의 풍부한 석탄에서 추출되는 메탄올 생산 원가는 휘발유보다 크게 낮으며, 기존 휘발유와 섞여도 층간분리 현상이 없고 내연기관에 영향을 주지 않아 기존 휘발유 자동차에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주)에너랜드코퍼레이션의 또 다른 신규 사업인 태양광발전용 사업은 반도체 웨이퍼 가공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폐 슬러지(산업용수와 폴리실리콘 가루의 혼합물)를 재활용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폐 슬러지를 폐기하지 않고 재가공해 태양광발전기기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미 폐 슬러지를 이용한 재생공정도 설비를 완벽하게 갖춘 상태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 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사업인 네트워크보안솔루션 분야는 일본 후지제록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일궜다. (주)에너랜드코퍼레이션은 경쟁이 치열한 국내 보안시장을 벗어나 지난 2년간 일본시장을 노크했다. 그 결과 침입방지시스템(IPS) ‘씨큐어포트’를 개발해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주)에너랜드코퍼레이션은 이밖에 테러예방 및 진압에 쓰이는 테러특수차량과 X-레이 검색차량 등 대테러사업을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다. 이 장비들은 국내 주요기관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주)에너랜드코퍼레이션은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뤄 지난해 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대체에너지 사업이 연초부터 뚜렷한 성과를 거둬 150억 원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태양광발전용 폴리실리콘 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하면 2009년에는 매출 규모가 340억 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