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반등의 여건이 지난 2월보다 좋은 편이므로 반등장에서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책당국이 경기와 금융시장 부양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있고 달러 유동성 교란 문제도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를 기점으로 한차례 고비를 넘겼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번 반등 여건은 상당히 좋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기업실적 하향 조정이 선진국 이외 지역에서는 그다지 가파르지 않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는 분석.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지난 1월말부터 주요 이머징 주식시장은 폭락장을 거듭했지만 기업실적 예상치는 예상보다 좋은 모습"이라며 "실제 지난 주말 발표된 IBES집계에 따르면 선진국 기업실적 추정치는 7개월 연속 하향조정됐지만 이머징마켓은 3월에 다시 상향반전했다"고 전했다.

특히 유가와 상품가격 상승으로 크게 수혜를 보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지난 1월 잠깐 하향조정이 있었을 뿐 실적은 지속적으로 상향 트렌드를 이어왔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기업실적 상향조정 비율로도 단기적인 반등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아직 추세적으로 회복됐다고 단정하긴 이르지만 시장 심리가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