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의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분율이 5% 아래로 낮아지면 공시 의무가 없어져 외국계 펀드가 주식을 모두 팔아도 개인투자자는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동원F&B 주식을 장내 매도해 지분율을 7.09%에서 3.61%로 낮췄다.

JP모건은 지분 감소 이유에 대해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헌터홀인베스트먼트의 일양약품 지분율도 5.80%에서 4.87%로 줄었다.

유로퍼시픽그로스펀드 역시 현대모비스 주식을 80만7438주(0.93%) 팔아 지분율이 5% 아래로 떨어졌다.

화인텍의 경우 오펜하이머펀드의 지분율이 지난달 27일 13.2%에서 이달 6일에는 다시 4.0%로 급감했다.

이 밖에 LG마이크론 한국전자금융 한라공조 매일유업 등도 이달 들어 외국계 펀드 지분율이 5% 미만으로 하락한 종목들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위기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외국계 펀드가 국내 주식을 잇달아 매도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남은 지분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변동 내역을 알 수 없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