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취업동향을 살펴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한창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삼성그룹 공채가 시작된다면서요? 삼성그룹이 다음달 3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합니다.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특검으로 인해 내부 인력운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했었는데요. 삼성이 채용을 미룰 경우 인력운용에 차질이 빚어지고, 구직자들의 관심도 매우 크기 때문에 내부에 어려움속에서도 일단 상반기 공채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3일부터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들어가는데요. 삼성 계열사들은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 뒤, 30일에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합니다. 그리고 4월에 면접을 치를 계획입니다.   면접에서 영어 말하기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면서요?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부터 기존 영어실력을 대체했던 시험성적인 토익, 텝스, 토플 성적 외에 영어 말하기 시험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삼성은 토익(TOEIC) 말하기 시험이나 오픽(OPIC) 시험 등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등급을 획득하면 면접시 영어 회화능력 평가를 면제키로 했습니다. 입사 지원자가 토익, 토플(TOEFL)의 필기 성적만 제출할 경우에는 면접에서 별도의 회화력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 앞으로 2~3년 안에 삼성에 입사 지원할 수 있는 응시자격에 영어는 말하기 능력만 인정할 계획입니다. 서류접수나 면접에서 영어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구체적으로 좀 말씀해 주시죠? 올 상반기 삼성그룹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영어 말하기 등급이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면접에서 별도의 회화능력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먼저 서류전형에서 평가하는 영어실력인 최소 토익성적 기준은 인문계가 730점 이상, 이공계는 620점 이상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토익 등 영어 필기시험 최소 지원자격 점수기준마저 높일 계획입니다. 현재 이공계 최소 점수기준은 토익 620점 이상인데, 하반기부터는 인문계와 동일한 토익 730점 이상으로 크게 상향 조정됩니다. 특히 영어점수 기준은 삼성 그룹에 원서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수치로, 입사 희망 계열사나 직군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염두해둬야 겠습니다. 반면 토익이나 토플, 텝스 등 전통적인 입사 영어시험 점수가 없어도 토익 스피킹 또는 OPIc 등급만 받았다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삼성그룹이 제시한 말하기 시험 기준(인문계)은 토익 스피킹(1~8단계)은 영어로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발음과 리듬을 갖췄다고 볼수 있는 Level 5단계 수준입니다. 그리고, OPIc은 간단한 질문과 대답을 통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인 IL(Intermediate Low) 이상입니다. 이공계는 각각 레벨 4와 NH(Novice High) 등급으로 인문계 전공자보다 한 단계씩 낮습니다. 삼성그룹 입사를 희망하는 대학 재학생들의 경우 영어 말하기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아야 겠습니다. 삼성그룹 채용 규모는 어느 정도죠? 대학 졸업생이나 예정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인데요. 그룹 관계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채용규모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이 채용 규모를 확정짓지 못한 채,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공채를 실시하고 있는 셈인데요. 계속되는 삼성특검 여파로, 아직까지 계열사별로 경영 계획이 확정되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입니다. 하지만 인사 관계자나 취업정보업체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올 상반기 공채인원은 지난해보다 인원이 늘어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인력채용도 공격적으로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3천550명을 뽑은 것을 감안하면 올해 인원은 3천500명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정부가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 노력에 부응하는 인력을 올 상반기에 기대이상으로 뽑을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은 일단 채용 절차를 시작한 뒤, 늦으면 채용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4월께 채용 규모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상반기에 공채인원이 지난해보다 적다면 하반기에 더 많은 인력들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하반기에 삼성그룹의 인력수요가 더 크기때문입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