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장관은 리베로 역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각 정부부처의 차관급 인선을 가급적 이달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중에 차관 인선 작업을 마치고, 임명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오는 27, 28일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29일 장관 임명과 동시에 제청을 받아 차관을 임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그 전에라도 (차관) 내정 명단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이와 함께 청와대 비서관 인선 결과는 22일께 발표할 예정이며, 신임 국정원장은 취임 직후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은 다음달 초 각각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장과 같은) 임기제 직위의 경우 임기를 지키는 것이 법의 정신에 맞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취임 이후 특임장관 1명을 임명해 주로 정무역할을 담당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특임장관에 대해 정무 뿐만 아니라 에너지외교 등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임무를 맡긴다는 구상"이라며 "당초 취지와 같이 `리베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