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는 현대식 리조트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우리 자본과 기술력으로 천혜의 경관을 지닌 몽골에 골프 문화를 보급하고 한국 골퍼들의 새로운 골프투어 장소로 제공하겠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몽골에 현대식 리조트ㆍ레저타운을 조성하는 토비스레저그룹의 이교정 회장(53)은 요즘 야심찬 계획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 계획은 몽골 골프를 토비스가 연다는 것이다.

레저 전문 기업인 토비스레저그룹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에 18홀 골프코스를 포함한 대단위 리조트 시설을 2010년에 완공할 예정이다.이미 토지 확보와 건설 허가를 몽골 정부로부터 받았고 지금은 마스터플랜을 작성 중이다.몽골에는 기존 10여개 골프장이 있고 한국인이 관여하는 곳도 있으나,현대식 대규모 리조트ㆍ레저타운으로 조성하는 것은 토비스가 처음이다.

이 회장이 몽골을 새 투자처로 택한 것은 무엇보다 입지조건이다.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세 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또 인간의 손을 덜 탄 태고의 자연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 회장은 우선 울란바토르 '테를지 국립공원' 인근에 1차로 55만평 규모의 골프리조트를 건설할 예정이며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스키장과 워터파크,승마장까지 갖춰 사계절 전천후 시설을 조성한다.200실의 빌라와 몽골 전통가옥인 50여채의 '게르'를 조성,몽골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숙박시설도 갖출 생각이다.

"건국 800주년을 맞은 몽골은 그 역사만큼이나 넓은 영토와 세계 5대 자원 보유국으로서 '제2의 중국'으로 평가됩니다.한민족과는 정서나 유전자 구조 측면에서 유사한 면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한국과 교류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국가로 기대합니다." 창립 22주년을 맞은 토비스그룹의 꿈이 칭기즈칸의 땅 몽골에서 만개할지 주목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