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바이어를 찾아다니는 시간을 전부 생산에 투입합니다. 바이어가 만족하는 가격ㆍ품질ㆍ납기를 바로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올해 120억원 매출을 예상하는 간이ㆍ스포츠 의류 수출생산업체 ㈜팬로프의 성장비결에 대해 이성호 대표는 이 같이 설명했다.

우수한 품질력과 고객서비스로 시장에서 신뢰를 얻으면 자연스레 바이어가 찾아오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고객만족과 철저한 생산관리가 회사 경영의 양 날개입니다. 장기적ㆍ안정적 공급기반 확보에 주력함과 동시에 한번 우리를 찾은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죠."

㈜팬로프는 1987년부터 셔츠,운동복,오리털점퍼 등 캐주얼 의류 생산ㆍ수출의 외길을 걷고 있는 회사다. 스웨덴 의류업계 및 국내 스포츠 의류업계에서 고가브랜드의 의류공급업체로 입지가 확고하고,국내 마트용 중가의류시장에서도 안정된 품질과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일본시장 개척에 나서 올해 본격적인 수출 물꼬를 틀 예정이다. 중국에 진출한 지는 무려 18년이나 됐다. 국교수립 전인 1990년부터 중국에서 공급처 개발에 구슬땀을 흘렸다. 처음 3년간 연 3000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생산할 정도로 빠르게 현지에 안착했다. 현재 웨이하이시와 산둥성 안구시에 각각 한 개씩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지에서의 생산능력은 연 80만점에 달한다.

"중국이 고부가가치,기술집약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어 수년 내 의류생산지로서의 메리트는 상실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생산 공급지로 북한이 유일한 대안이죠." 이성호 대표는 "의류 등 노동집약산업에서만이라도 남북의 경제협력이 조속히 이뤄져 자유로운 통행과 체류가 가능하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