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태 익 < 人경영연구소장 www.yoontaeik.com >

남아프리카에는 바벰바 부족사회가 있다.이 부족은 간혹 반(反)공동체적인 사건이 일어날 경우 그 죄인을 마을 한가운데 세운다.모든 부족원들은 하던 일을 멈춘 채 모여 죄인을 중간에 두고 동그랗게 에워싼다.그리고 한 사람씩 큰 소리로 외친다.그 내용은 죄인이 과거에 했던 좋은 일들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그렇게 그의 장점,선행,미담들을 하나 하나 열거한다.부족원 모두가 죄인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면을 찾아내 칭찬할 수 있을 때까지 의식은 끝나지 않는다.그러면 죄인은 스스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그렇게 부족원 모두가 그를 칭찬하고 나면 큰 축제가 벌어진다.이 같은 의식은 죄를 저지른 형제의 자존심을 살려 주면서 애정과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게 하는 재판이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꾸짖음과 질책이 아닐 것이다.장점을 살려 주고,긍정화할 때 그 사람은 스스로 변화의 힘을 얻게 된다.내가 나를 바꾸고 싶다면 나를 먼저 긍정화해야 한다.그리고 그를 바꾸고 싶으면 그를 긍정화해야 한다. "너는 사랑스럽다" "너는 좋은 사람이다" "너는 정말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줄 때 스스로 가치 있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오늘은 종이 한 장을 꺼내 놓고 내 장점이 무엇인지 써 내려가 볼까 한다.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가슴이 따뜻해지면 곁에 있는 이들에게도 그 온기를 전해 줄 수 있다.반면 비관주의는 개인의 능력과 재능을 떨어뜨리고 주변 사람에게도 상처를 입힌다.친구들을 둘러보아라.비관적인 친구들보다 낙관적인 친구들이 훨씬 더 많은 성취를 이뤄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똑같은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는 180도 달라진다.

지난해 겨울,교육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회사 차량이 운전 부주의로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뒤에서 오던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들은 없었다.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이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인가.난 지금도 그 사건의 경위나 차량의 파손 정도를 물어보지 않고 있다.그날 차량을 운전했던 직원은 그 사건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교통 위반이나 사고를 낸 적이 없다.

난 가끔씩 '인생의 행복은 해석 여부에 달려 있다'는 속삭임을 나로부터 듣는다.이미 주어진 결과는 되돌릴 수 없다.따라서 주어진 결과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석하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NO를 거꾸로 쓰면 전진을 의미하는 ON이 된다.부정의 NO 스위치를 내리고,긍정의 ON 스위치를 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