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은 4개 부문에 후보 이름 올려

리안(李安) 감독의 '색, 계'와 천커신(陳可辛) 감독의 '명장'이 올해 2회째를 맞는 아시안필름어워드의 최다 부문에 후보를 올렸다.

17일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가 홍콩발로 전한 기사에 따르면 3월17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안필름어워드에 두 영화는 6개 부문에서 후보작으로 올랐으며 최우수작품상에서도 경쟁하게 됐다.

홍콩을 아시아영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된 아시안필름어워드는 작년 창설한 후 아시아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단박에 부산국제영화제 못지 않은 지명도를 얻고 있다.

이어 중국 배우 겸 감독인 장 웬이 3년 간의 제작 기간 끝에 만들어낸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가 5개 부문에 올랐고,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4개 부문에 후보를 냈다.

작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색, 계'는 량차오웨이와 탕웨이의 정사신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에서도 작년 11월 개봉해 전국 관객 185만 명을 동원하는 흥행 성공을 거뒀다.

천커신 감독의 '명장'은 류더화(劉德華)와 리롄제(李連杰), 진청우(金城武) 주연의 전쟁 영화로 이달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색, 계'와 '명장', 두 영화가 올 가을 겨울 시즌 아시아 박스 오피스를 휩쓴 가운데 최우수 작품상 등을 놓고 아시아필름어워드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