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경제성장률을 내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주말을 포함해 3일 연속 특별과외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주말인 5∼6일과 7일 오후 6시 인수위 사무실에서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SK경영연구소,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경제연구원 등 5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들이 모여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를 비롯한 인수위원들과 경제성장률을 올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전문가들이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지적한 건 기업들의 투자활성화였다.

기업들이 투자를 활발히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억제해온 기업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하고 국내 소비도 활성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책보다는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소비여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투자활성화를 불러온 해외 사례에 대한 소개도 이루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7% 성장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공부한 것"이라며 "특별한 결론을 내거나 정책 입안을 위한 자리라기 보다는 자유롭게 원론적인 것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명박 당선인은 지난 2일 경제연구기관 대표들을 불러 `2008년 경제전망하에서 투자촉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의 좌담회를 연 바 있다.

이날 경제연구기관 대표들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당선인은 "재정지출을 늘려서 정부 주도로 무리하게 7%를 만드는 어리석은 정책은 쓰지 않겠다"며 "여러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아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