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주택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거세다.

신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모두 미달돼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분양 사태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지방 분양 아파트는 청약률 '제로(0)'가 속출할 정도로 냉각돼 있다.

건설업계는 올해 분양 예정물량이 지난해보다도 많은 만큼 전망이 좋지 않다고 우려하면서 이달에 나올 지방 투기과열지구 및 주택투기지역 전면 해제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에서 신규 분양에 나선 단지는 6곳(임대주택 제외)으로 3순위까지 청약을 마감한 결과 모두 미분양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방에서 분양된 4개 단지 가운데 3곳은 청약자가 단 1명도 없었다.

지난 2일부터 청약을 받았던 충남 아산시 A단지와 전북 전주시 하가동 B단지,대구 달서구 감삼동 C단지는 모두 청약률이 '제로(0)'였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D단지도 전체 1788가구 중 9.7%인 173가구만이 청약됐다.

수도권에서도 고양시 덕이지구의 경우 3순위까지 청약이 미달돼 주택통장이 필요 없는 4순위 청약을 받아야 했다.

건설업계는 올해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33만1000여가구에 달해 이미 11만가구 이상인 미분양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