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3.3㎡(1평)당 분양가가 4500만원으로 사상 최고인 주상복합 아파트가 나온다.

해운대구청은 현대산업개발과 대원플러스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옛 수영만 매립지)에서 내년에 분양할 예정인 72~80층의 초고층 주상복합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를 이같이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해운대 아이파크' 슈퍼펜트하우스(423.4㎡) 2가구와 대원플러스건설이 시행하고 두산건설이 건립하는 '두산위브 더 제니스'의 펜트하우스(325㎡) 1가구의 가격은 3.3㎡당 4500만원으로 총 분양가는 각각 57억6000만원,44억20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올해 10월부터 분양 중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리슈빌'의 분양가(3.3㎡당 최고 3972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국내에서는 사상 최고가다.

평균 분양가는 '해운대 아이파크'가 3.3㎡당 1655만원,'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1654만원으로 확정됐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최고 72층으로 99~330㎡형 1631가구로 구성돼있으며,'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80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아파트로 148~325㎡형 178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해운대 아이파크 등은 초고층 주상복합이어서 건축비 상승요인이 있지만,분양가를 주변 지역의 아파트 시세를 고려해 지난 7월 승인한 센텀시티의 주상복합 수준에 맞춰 결정했다"며 "다만 최상층 펜트하우스는 일부 특수층을 겨냥하고 있는 데다 부산지역의 상징성이 높은 측면을 고려해 분양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