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29일 "한나라당을 포함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세력이 저를 중심으로 총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고 있고 올바른 선택을 해주실 것을 확신하는 만큼 이제 곧 경천동지할 대변화가 올 것"이라며 자신이 보수층의 대변자이고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며,누가 대통령이 되어 어떤 나라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말 정직하고 법과 원칙을 존중하고 대한민국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특히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이명박 후보로의 정권교체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저는 BBK로 상황이 바뀌면 (대선에) 나가고 안 바뀌면 그만두고 그런 생각으로 나온 게 아니다"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집권하게 될 경우 추구하는 국가의 모습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집권 땐 국가 대개조위원회를 설치해 완전한 지방분권을 이루고 싱가포르,핀란드 등 강소국 몇 개로 이뤄진 '강소국 연방제' 형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셋째날인 이날 토론회에 이어 종로2가 유세, 경기도 이천 CJ육가공 제2공장 화재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준혁/조재희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