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1시 SBS에서 할리베리 주연의 '캣우먼' (Cat Woman)이 방송된다.

영화는 매사에 소심하고 소극적이어서 늘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페이션스 필립스(할리 베리). 화가의 꿈도 포기하고 화장품 회사인 헤데어 뷰티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그녀는 내심 늘 남들에게 당하고만 사는 자신이 못마땅 하다. 페이션스가 다니는 헤데어 뷰티사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선 어떤 희생도 기꺼이 지불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진 악덕 사주 조지 헤데어(랑베르 윌슨)가 운영하는 대기으로 슈퍼모델인 그의 아내 로렐(샤론 스톤)은 회사의 간판모델로 몇 년째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이 모델로는 너무 늙었다며 22세의 젊은 모델로 교체하려 하자, 복수를 결심한다.

나름대로 평온하던 페이션스의 삶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운명적 변화를 맞게 된다. 헤데어의 노화방지 화장품에 감춰진 무서운 비밀을 알게 된 것. 비밀이 누설 될 것을 우려한 헤데어는 페이션스를 살해한다. 그러나 그녀는 고양이들의 신비로운 힘에 의해 부활, 힘과 민첩함, 초자연적 감각을 얻게 된다.

선과 악을 함께 지닌 유혹적인 존재 캣우먼으로 다시 태어난 페이션스….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평범하고 소심했던 여자가 아니다. 복수가 시작된다.

할리 베리는 변신 전의 나약하고 소심한 페이션스, 자기 내면 속 캣우먼의 출현에 당황해하고 갈등하는 변신 도중의 페이션스, 그리고 완전히 캣우먼으로 변신한 후의 페이션스 등 세 가지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모델인 로렐 역의 샤론 스톤 역시 자신만의 매력을 영화에서 과시한다.

금세기 최고의 섹스심벌인 샤론 스톤과 검은 진주 할리 베리의 섹시한 대결은 <캣우먼>의 매력적인 요소이자 영화 상에서 다시 볼 수 없는 최고의 볼거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