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앤컴퍼니가 90% 감자 결의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기대감만으로 이상급등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사업이 구체화된 것이 없어 투자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케이앤컴퍼니는 가격제한폭인 980원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10 대 1 감자를 결의한 27일부터 사흘째 상한가다.

통상 감자 결정은 악재로 분류되는데 이례적이다.

오히려 기존 영화·음반 유통사업 등을 정리하고 추진하는 신사업 기대감에 '묻지마 급등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28일 김용빈 대표 등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연 8%의 고금리를 주는 만기 10년짜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 90억원을 발행,신사업 자금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신규사업은 없고 다양한 관측만 나오고 있다.

케이앤컴퍼니는 이날 사업 목적에 자원개발사업 해외부동산사업 등을 추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편입한 계열사 글로벌제주개발과 글로벌투자개발 등으로 제주도 개발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대표는 "해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케이앤컴퍼니는 올해 3분기 말까지 순손실(63억원) 규모가 매출(71억원)을 넘고 있다"며 "그동안의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지나친 환상에 따른 급등은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