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새로 설립키로 한 저가항공사 에어코리아의 국제선 취항이 지연될 전망이지만 29일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받을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8일 국내선의 2년 이상 2만편 이상 운행, 국제선 부정기 1년 이상 운항 등의 요건을 들어 에어코리아의 국제선 취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시장 진출이 늦춰질 것으로 보이나 주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에어코리아 외에도 타이거항공의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제주항공과 한성항공 등 다른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선 진출도 당분간 어려워질 전망이라는 것.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어코리아가 사업 시작 후 당분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전망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송은빈 상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어코리아의 내년 예상 매출목표는 대한항공 예상 매출액의 1%에 불과해 대한항공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29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1.97%(1500원)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