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녹지공간 '공장같은 공장'

층고 크게 높여 편의성 강조 … 8층까지 차량 다녀

엔에스이젠이 경기 김포시 양촌산업단지에 짓는 '이젠'은 제조업체만을 위해 특화된 아파트형 공장이다.

대형 기계설비의 특성을 감안해 건물을 설계했고 각종 부대시설도 제조업체의 특성에 걸맞게 꾸며진다.

이젠은 5만1000㎡ 부지에 연면적 22만5500㎡로 600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인근에 김포신도시와 검단신도시가 계획돼 있어 풍부한 노동력 확보가 가능하고 인천국제공항 인천항이 근접해 물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김포~서울 간 고속화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등 교통 개선 호재도 많다.

무엇보다 아파트형 공장 설계를 철저하게 제조업체의 편리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대형 기계설비가 필수적인 제조업체의 특성을 감안해 층고를 크게 높였다.

1층 층고는 6.3m로 국내 최고 수준이며 지하 1층(5.7m)과 2~8층(5.1m) 역시 층고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입주 업체들이 회사 사정에 맞게 한 개층을 두 개층으로 나눠 쓸 수도 있다.

무거운 기계도 별다른 부담없이 설치할 수 있어 입주 업체들이 자주 겪는 설비하중 부담에서도 자유롭게 됐다.

건물 바닥이 내부에 있는 사람.자재의 무게를 지탱하는 능력을 뜻하는 최대활화중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이 ㎡당 1250㎏,지상2층 이상은 1000㎏으로 여타 아파트형 공장에 비해 1.6배가 넘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다닐 수 있어 원하는 층에서 하역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생산품을 차량에 바로 실을 수 있어 이동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폭이 넓은 복도에서는 지게차의 교차 운행도 가능하다.

이젠은 업무 성격에 따라 제조동,IT산업동,상가 및 기숙사동 등 3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제조동에는 최대 1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구내식당까지 갖췄다.

IT산업동은 첨단 정보통신산업에 알맞은 인테리어와 시설을 도입했다.

상가 및 기숙사동에는 편의점 식당 등의 상업시설이 저층부에 위치하며 상층부에는 396실의 기숙사가 마련됐다.

특히 아파트형 공장이면서도 일반 아파트단지에 버금가는 조경을 갖춰 눈길을 끈다.

커뮤니티 광장,선큰가든,중정공원,옥상공원 등을 꾸며 충분한 녹지를 확보했다.

이른바 '공원 같은 공장'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주차장 규모 역시 법정 주차 기준의 177% 수준인 1686대에 이르고 동마다 차량 진.출입구를 분리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한 점도 눈에 띈다.

엔에스이젠 관계자는 "이젠은 제조업 입주와 물류 수송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성공적 분양이 예상된다"며 "양촌산업단지의 랜드마크 공장으로 업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