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제품의 최고 승자로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과 닌텐도의 게임기 '위'가 선정됐다고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21일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와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이 공동 조사한 결과 두 제품은 휴대용 플레이어와 가정용 게임기 분야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했다.

아이팟은 2003년 시장에 나온 이래 참신한 디자인과 편리성으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준'은 지난 상반기까지 120만대 팔리는 데 그쳤다.아이팟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그 17배에 달했다.

애플의 아성은 스마트폰(고기능 단말기) 분야에서도 이어졌다.

애플의 '아이폰'은 동영상,음악,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기능을 종합해 출시 전부터 젊은 층의 큰 관심을 끌었다.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 컴퓨터도 애플의 '맥'이 고성능과 활용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비하면 닌텐도의 '위'는 의외의 승자로 기록됐다.

지난해 말부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360이 게임기 지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왔지만 정작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위'였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1500만개가 팔렸다.

차세대 DVD 분야에서는 삼성,소니,파나소닉의 블루레이 디스크와 도시바의 HD DVD라는 포맷 간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두 기술 모두 아직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지만 HD DVD가 인지도 면에서 약간 앞선다는 평가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들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시작되는 올 연말에 진정한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노키아의 휴대폰,파나소닉의 캠코더 등이 분야별 베스트 전자제품에 올랐다.

한국 제품은 선정되지 못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