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경제전망] 해부 중국소비, 가능성에 투자...우리투자증권 ● 2008년 한국경제는 내수확대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 이어갈 것 2008년 국내외 경제전망의 가장 큰 특징은 큰 폭의 양적인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경제 성장률은 2008년에 2007년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이외에 주요 국가들(미국, 유로, 일본, 중국, 인도 등)은 모두 2007년보다는 성장률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크지만 이들 주요 국가들을 종합한 결과 2008년 세계경제는 2007년에 비해 소폭 둔화되는 정도의 성적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당사는 한국경제가 2008년에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외경기 여건보다는 내수 확대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 중국이 주도하는 신흥국의 소비증가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 당사는 신흥국 소비시장의 부각을 특히 주목해보고자 한다. 지난 수년간 세계경제는 유례없는 호황국면을 이어왔는데, 이는 신흥국의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미국 등 선진국경제의 수요증가 속도 둔화에 따라 신흥국 경제성장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흥국경제가 독립적인 성장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많다. 이러한 긍정론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고리가 신흥국가의 소비호황이라 판단된다. 물론 이러한 신흥국가 소비호황을 모든 신흥국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최근 신흥국의 소득이 빠르게 증가해 왔지만 여전히 절대 소득규모가 낮아서 충분한 소비수요를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사는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평균소득을 상회하는 상당한 규모의 인구와 소비 우호적인 정책환경, 늘어난 가계자산 등을 바탕으로 소비가 왕성해지고 이것이 주변 국가의 소득증가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의 소비증대는 선진국의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소폭 둔화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된 근거이다. ● 중국 소비시장 10년 이내 현재보다 6배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시장. 잠재력에 투자할 가치가 있어 중국의 소비증가는 경기적인 요인보다는 구조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하반기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을 발표하면서 당사는 "The Second boom"이라는 주제로 중국의 성장구조 변화 가능성을 강조한 바 있다. 중국경제는 개발 초기의 설비확장 단계를 지나 수출비중을 늘리고 점차 축적된 소득을 바탕으로 소비를 늘려가는 성장구조로 전환될 것임을 지적하였다. 또한 중국의 수요로 인해 원자재, 운송, 건설 및 설비투자 관련 부문들이 수혜를 누려왔던 그동안의 구조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제기했다. 중국의 성장동력이 수출과 소비 쪽으로 이전해 감에 따라 설비투자와 건설 등의 수요는 유지되겠지만 초기 개발과정에서 목격되었던 원자재 및 이와 관련된 부문의 성장속도는 둔화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도 중국내에서 수출과 소비를 위한 소재 및 중간재 관련 산업, 그리고 보다 긴 관점에서 소비재산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제 당사는 중국의 소비에 대해 더 많은 강조점을 두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아직은 중국 소비증가의 효과가 크게 다가오고 있지 않지만 중국 개발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소비증가에 따른 수요 역시 매우 빠른 속도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당사는 단기간 내에 중국과 관련된 소비수요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부문은 8천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고소득층(구매력 2만달러 이상) 소비와 관련된 산업 및 기업이라 예상한다. 중국가계의 구매력이 지난 5년간의 평균과 유사한 연 13% 성장을 이어갈 경우 2009년에는 2만달러의 이상 인구가 2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시장내에서 동일한 점유율을 유지만 하여도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향유하며 2009년에는 매출이 2.6배가 늘어날 것이다. 보다 긴 관점에서 보면 중국의 소비시장은 10년 이내 최소한 6배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경쟁력 측면에서 유력한 기업을 찾아 그 가능성에 투자해야 할 때이다. ● 한국경제 구조적 요인이 꾸준한 소비증가를 이끌 것 선진국 경제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2007년보다 나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주된 근거 는 역시 소비에 있다. 최근 소비와 관련된 환경이 점차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그간 당사가 강조해왔던 것처럼 가계 소득규모 확대, 장년사회로 가는 인구구조의 변화, 경제의 안정성 증가, 가계 금융자산 축적과 같은 구조적 요인들은 비교적 긴 기간 동안 한국의 소비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소비경기 호조요인은 향후 수 년간 소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경기흐름이 약화되어도 소비둔화 폭을 매우 제한시키는 지지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순환적인 소비경기 역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고용 개선 및 가계소득 회복, 소비심리 호전과 금융자산 평가이익 확대 등은 2008년 소비 증가율을 보다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