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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전문 무역회사 (주)신아EMS(대표 방동원)는 동종업체들과 다소 차별화된 길을 걷는다.

기획과 디자인， 생산부문을 해외에 일체 의존하지 않고 국내 기술력으로 해결한다.

'Made in Korea'의 자부심을 걸고 ODM(제조자 주도 설계 생산) 방식과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을 병행하면서 미국시장을 주 타깃으로 제품을 수출한다는 점도 남다르다.

LA의 노드스트롬 등 주요 백화점 및 패션전문점이 주요 공급처. 2001년 1000만 불 수출탑과 산업포장 수상을 기점으로 매년 매출액 규모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999년 회사를 설립한 방동원 대표는 '패션 업은 미국에서 인정받아야 비로소 성공'이란 확고한 신념을 갖고 국내 패션의 취약점인 기획력 보강에 매달렸다.

신세계백화점 여성의류 바이어 및 매니저와 삼성플라자 여성의류 팀장시절 쌓은 노하우가 든든한 밑천이 됐다.

아이템 기획과 배송업무에 있어서도 '스피드'를 강조， 신속한 업무처리에 사활을 걸었다.

"현지 거래처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조직을 만들었다"고 강조하는 방 대표는 "그래야만 명확하고 효율성 높은 일 처리가 가능하고 제반비용도 절감되는 윈－윈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자기계발 지원도 적극적이다.

주임급 이상 직원에게 연 30~50만원씩의 자기계발비를 별도 지원하며， 방 대표가 직접 두 달에 한 권씩 책을 골라 전 직원에게 선물한다.

방동원 대표는 "다른 회사보다 반걸음 앞서가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시장을 겨냥한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 발전시키면서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 유지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