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KCC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으나 이는 실리콘 신규공장의 조기 가동 때문이라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9월 예상보다 빨리 신규 실리콘설비를 가동하면서 감가상각비 증가분(2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송준덕, 양정동 삼성증권 애너리스트는 KCC의 신규 실리콘공장(5만톤)이 정상 가동되어 향후 매출액 및 EBITDA(세전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세계 5대 실리콘 생산능력(연 7만5000톤)을 갖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영업일수 감소(장마 및 휴일 증가)에도 불구하고 EBITDA가 전년동기비 5.5%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4분기에 실리콘 설비 조기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400억원이 추가 인식될 전망이라 영업이익에 부담이 되겠지만, 이는 감가상각비를 정률법으로 조기 인식하는 비용배분의 이슈로서 밸류에이션상 의미는 없다는 시각이다.

실리콘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매출액 및 EBITDA 증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

성공적인 해외도료시장 진출과 중국, 인도, 베트남, 터키 등 해외에서의 발빠른 증설, 실리콘 사업(모노머, 폴리머 및 폴리실리콘) 확장에 따른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친환경 건축자재(석고보드, 로이유리 등) 수요증가 등을 고려할 때 장기성장 모멘텀 확보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1만3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