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대선 관련법과 민생 법안을 연계처리한다는 방침을 철회하고 이번 회기 내에 국민 실생활에 필요한 민생 법안은 조건 없이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 법안이 쌓여 있어 더 이상 처리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민생 법안 처리에 착수, 산적한 민생 법안을 처리하고 당당히 대선 운동에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은 민생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더라도 정개특위 관련법을 처리해 줄 수 없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국민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 15개, 언론자유 수호 관련법안 7개, 부동산 문제 해결 관련 3개 법안, 국민 생활부담을 줄이기 위한 감세 관련 법안 9개, 교육부담 감소 법안 5개,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관련법 4개 등 총 53개 법안을 중점 처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대선 후보 유고시 선거 연기, 허위사실 폭로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대선 관련 법안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요구하면서, 민생 법안을 이들 법안 처리와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