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알타리무(총각무)와 열무ㆍ얼갈이배추 등 대체 김치 재료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세계이마트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08개 점포(신세계마트와 일부 가맹점포 제외)에서 대체 김치 재료 판매 동향을 집계한 결과 알타리무와 열무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2.3%,47.3%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알타리무는 5000만원어치가,열무는 7000만원어치가 각각 팔리며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66.3%,94.6%씩 증가했다.

최근 매장에서 알타리무와 열무의 판매가격은 1단 기준 각각 2980원,188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씩 싸다.

특히 예년보다 2주가량 일찍 출하되기 시작한 갓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작년에는 423단이 팔렸지만 올해에는 10배가 넘는 5212단이 판매돼 매출이 20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에선 10월 한 달간 54개 전 점포에서 열무와 얼갈이배추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42.5%,45.1% 증가했다.

이는 올해 작황이 좋은 열무(1단ㆍ1880원)와 얼갈이배추(1단ㆍ1980원)가 물량이 늘면서 최근 매장에서 판매가격이 작년 이맘때에 비해 20%,13%씩 떨어졌기 때문.같은 기간 알타리무의 판매량은 44.9%,매출은 88.2% 올랐다고 롯데마트는 덧붙였다.

8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배추와 무 등 15가지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배추와 무값 급등으로 국산 재료를 이용할 경우 김장비용(4인 가족 기준)이 21만9590원으로 지난해 18만890원보다 21.4% 상승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