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선진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도 신흥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디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6일 아시아 각국 증시는 전일 뉴욕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1.91% 급등했고,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아시아의 성장을 막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조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가 처음 터진 올 여름 중국 증시가 '나홀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디커플링이 시작된 뒤 점차 신흥 증시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1개월(11월2일 종가 기준) 동안 다우지수가 3.35% 떨어지는 등 선진국 증시는 일제히 동반 하락했지만 신흥 증시는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4.08% 올랐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 증시 상승률도 각각 12.39%,3.28%,5.33%에 달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경제와 증시가 웬만큼만 버텨주면 이머징마켓 증시의 디커플링이 가능한 구도"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