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첫 분양되는 수원 광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의 당첨 청약가점은 최소 68점은 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송파신도시와 은평뉴타운 등 서울의 유망 택지지구는 65점 안팎에서 당첨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30일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통장 가입자 1993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10개 공공택지지구에 대한 청약 선호도,가점 분포,택지별 공급 가구 수 등을 종합해 시뮬레이션한등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득수준은 감안하지 않았다.

택지별 예상 당첨권 청약가점은 현재 수도권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178만여명 중 30%인 53만4000명이 통장을 사용한다는 가정 아래 산출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예비 청약자들은 송파신도시를 청약 1순위로 꼽았으며 광교신도시와 은평뉴타운도 인기 지역으로 선정해 청약률과 당첨 가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빅3' 커트라인 60점 중후반

10개 택지지구 중 당첨 예상 커트라인이 60점 이상으로 높게 나온 곳은 광교신도시(68점),송파신도시(65점),은평뉴타운(64점) 등 이른바 '빅3' 지역으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10~15점 높은 점수이다.

송파신도시를 기준으로 당첨자의 가점 항목별 점수를 추정해 보면 부양가족 4명(25점),무주택기간 13년(28점),통장 가입 기간 10년(12점)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3' 지역에 이어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의 예상 당첨 점수가 각각 54점,52점으로 높게 나왔다.

다음 달 초 분양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 북부 최대 신도시인 파주신도시는 당첨 예상 가점이 37점으로 김포신도시(50점)와 양주신도시(46점)보다 낮아 눈길을 끌었다.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와 택지별 공급 가구 수를 토대로 예상한 청약 경쟁률은 광교가 53.6 대 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평뉴타운과 송파는 각각 39.2 대 1,28.5 대 1로 나타났다.

김포와 양주는 예상 청약 경쟁률이 2.2 대 1 수준에 머물렀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전매 제한 조건,분양가 등 청약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제외된 것으로 이들 변수에 의해 실제 결과는 다를 수 있다"며 "택지별 평균적인 가점 커트라인 정보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도.청라 선호도 높아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예비 청약자들의 택지별 청약 선호도 결과다.

10개 택지지구 가운데 청약신청할 곳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전체의 61.6%(중복 응답)가 송파신도시를 꼽았다.

가점이 높은 예비 청약자들이 송파신도시의 분양이 시작되는 2009년 9월까지 통장 사용을 미룰 경우 광교신도시 등의 청약률과 당첨 가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파신도시 다음으로 광교신도시(46.7%)와 은평뉴타운(35.9%)이 뒤를 이었다.

송도국제도시(19.8%),청라지구(12.9%) 등 인천지역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파주신도시(10.9%),김포신도시(9.2%),양주신도시(4.8%) 등 수도권 북부 지역의 신도시는 선호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게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