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은 중국에 비해 인건비 물류비 등에서 절대적 우위를 갖고 있어 기업활동을 하기에 매력적입니다.

서방기업 투자 1호인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독일계 다국적 기업 프레틀그룹의 개성공단 투자를 이끈 김형만 한국프레틀 사장(57)은 30일 "중국은 인건비가 높고 근로자 이직률도 잦아 기업으로서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어 개성공단에 투자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개성공단 투자는 프레틀그룹 롤프 프레틀 회장의 결정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레틀그룹은 중국 상하이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중국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프레틀 회장에게 개성공단 투자를 건의해 그룹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최근 프레틀 회장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프레틀 회장은 한국의 상황은 독일이 동ㆍ서독으로 분단됐을 때를 연상케 한다.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운 왕래가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

남북리크스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프레틀그룹은 40억원을 투자,내년 초 1차로 1500평 규모의 공장을 착공해 연말부터 자동차부품과 전자제품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프레틀그룹은 공장 운영상황에 따라 개성공단 2단계 사업에도 참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김 사장은 소개했다.

그는 "최근 개성공단 투자를 확정한 이후 한국에 진출한 독일기업 오스람 등에서 개성투자관련 문의가 많이 왔다"고 전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