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거래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30일 공개한 '9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9월에 신고한 전국의 아파트 거래는 올 들어 최저 수준인 2만9612건이었다.

이는 8월(3만2854건)보다 9.9% 감소한 것으로 전국의 부동산 거래 건수를 파악하기 시작한 지난해 1월(9467건) 이후 20개월 만의 최저치다.

거래 건수가 올 들어 월 3만건에도 못 미친 것은 지난 2월(2만9774건) 이후 두 번째다.

수도권의 경우 9월 신고 건수는 서울 3754건,인천 2694건,경기 8978건 등 총 1만5426건으로 집계돼 8월보다 371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서울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8월보다 54건 줄어든 445건으로 2개월 연속 줄었다.

강남의 대표적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7월과 8월에 각각 7건과 8건이 거래됐으나 9월에는 단 2건에 그쳤다.

아파트 가격도 거래 부진에 따라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잠실동 주공5단지 77㎡(31평)형 6층은 11억5500만원에 거래돼 8월(11억7900만원)보다 24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재건축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송파 가락시영1차 40㎡(13평)형 3층은 7월 5억3700만~5억5800만원 선이었으나 9월에는 5000만원 안팎 오른 5억92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