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2012년에 연결 기준으로 연간 매출 150조원, 세전이익 20조원의 달성키로 하고 에너지, 바이오 등 6대 신(新)성장엔진 제품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경쟁력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 주우식 IR팀장(부사장)은 30일 낮 시내 한 음식점에서 언론사 증권담당 데스크와 가진 오찬간담회와 회사 설명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명자료에서 제시한 신성장엔진은 △프린터 △시스템LSI(비메모리) △와이브로 △태양전지ㆍ연료전지 등 에너지 △바이오칩 등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ㆍ헬스 △로봇 청소기 등 로봇사업 등이다.

이중 에너지, 바이오ㆍ헬스, 로봇 사업은 '미래 준비 사업'이라는 항목으로 분류, 앞으로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중ㆍ장기적인 연구개발과 각종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 부사장은 최근 새로운 수익원 제품으로 떠오른 프린터는 "올해 전세계 시장 규모만 1천384억달러이며 앞으로도 매년 3.9%씩 성장해 2012년에는 1천67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스템LSI에 대해서도 "올해 기준 전세계 시장 규모가 1천800억달러로 메모리 시장의 3배"라며 "기존 제품 이외에 SOC(System On Chip)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주택은 앞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곳에서 생산하는 곳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는 개념 설정 아래 태양전지와 연료전지를 내세워 에너지 사업을 준비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자료에 담았다.

그는 내년 시장 전망과 투자 계획과 관련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이 16%를 상회할 것이고 반도체 투자는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이익의 30~40%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써왔는데 이런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자사주 불매각 입장을 일단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액면 분할도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지주회사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의) 덩치가 크고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면서 "대신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