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이 뜬다] (인터뷰) 김동환 태양광발전사업단 단장
"선진국의 태양광발전 기술을 5~7년이면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기술 혁신 및 사업화를 돕고 있는 산업자원부 태양광발전사업단의 김동환 단장(고려대 재료공학부 교수)은 30일 국내 태양광 산업의 미래에 대해 "승산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LCD기술이 축적된 만큼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빠른 시일 안에 좁힐 수 있다는 얘기다.

태양광사업단은 기업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산학연 협력체로,태양광기술 이전 등 실질적인 사업화를 위해 2004년 5월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출범했다.

4년째 단장을 맡고 있는 그는 "대기업 및 일부 연구소에서 이미 세계 최고수준인 효율 17% 이상의 박막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등 기술추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셀(Cell)등의 핵심소재에서 역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론 실리콘이나 웨이퍼,셀 제조는 상당한 자본이 필요한 만큼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이며,태양광에 대한 국민들의 여전한 불신도 해소돼야 한다는 전제에서다.

그래야만 태양광을 반도체 자동차 정보기술(IT) 조선 등을 이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성장시킬 국가적 자신감과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된다는 게 김 단장의 생각이다.

사업단도 이를 위해 기초소재 관련 원천기술과 이를 상용화할 일관기술 개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단장은 "최근 삼성이나 LG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나선 것은 세계시장의 흐름과 맞아떨어지는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반도체에서 체험했던 것처럼 태양전지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