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한미약품에 대해 3분기의 높은 매출성장에 주목해야한다면서 목표주가 19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한 135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7% 감소한 166억원, 세전이익은 67.5% 감소한 17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조윤정 하나대투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매출액과 세전이익은 예상과 유사했으나, 영업이익은 다소 하회했는데 이는 판매관련비용이 지출이 과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7월부터 발매한 개량신약 비만치료제 ‘슬리머’가 3분기에만 93억원의 매출을 시현했고, ‘메디락’(정장제), ‘글리메피드’(당뇨치료제), ‘클래리’(항생제) 등 주력제품군에서 20%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신제품인 해열시럽제 ‘맥시부펜’과 유착방지제 ‘가딕스’ 등에서도 33억원의 신규매출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수준인데 이는 경구용항암제(오락솔) 및 지속성단백질 의약품 개발과 관련하여 40억원의 R&D비용 증가, 신제품‘슬리머’의 판촉비용 증가 때문.

하지만, ‘슬리머’가 시장정착에 성공적이고 월별매출(약 20억원)이 상승추세에 있어 4분기에는 수익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2008년에는 항혈전제, 위궤양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등 대형 개량신약들이 잇달아 상품화 될 예정이어서 실적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