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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북부 지역에 위치한 선문대학교(총장 김봉태,www.sunmoon.ac.kr)가 로스쿨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충청권 대학들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선문대는 국제관계,국제금융,보험분야로 특화해 작년 3월부터 외국의 로스쿨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착실한 준비과정을 밟아왔다.

올해 7월 로스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 및 실무추진단(단장 류승훈)을 발족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류승훈 로스쿨 추진 단장은 "충남 서북부 지역(천안ㆍ아산 등)은 인구 수와 법률수요가 대전 못지않게 급증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 지역에 로스쿨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

광역시와 도 단위를 구분해야만 '지역균형발전'이란 로스쿨법의 입법취지가 살아날 것"이라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선문대의 로스쿨 유치 노력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문대학교 아산캠퍼스에 있던 법학과를 천안캠퍼스로 이전한 것이다.

캠퍼스 전체를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단독 사용하는 학교는 우리나라에서 선문대가 유일하다.

현재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안에 적합한 내부 시설을 완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관계 및 국제금융,보험의 특성화를 위해 연구 실적이 우수한 국내 교수들뿐만 아니라 외국 변호사를 8~9명 영입했다.

외국 변호사들은 앞으로 학생들을 국제적인 법률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원어 강의를 맡게 된다.

또 국제법무연구원을 설립하기 위해 3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는 교수와 연구원을 중심으로 세계적 수준의 법학전문대학원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류승훈 추진단장은 "개원을 하게 되면 선문법학전문대학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실력과 경쟁력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배출하기 위해 입학생 20%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며,전원이 무료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수도 전원 기숙사 입사를 원칙으로 해 학생과 교수 간 밀착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아가,전액 학교 보조로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실시,국제관계 등 선진국의 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선문대의 로스쿨 유치 준비에 대해 충남도와 충남지방경찰청 등 충남도 내 주요기관들도 선문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장실습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지원군'을 자임하고 나서는 등 선문대의 로스쿨 유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