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년보장 `테뉴어(tenure)' 교수 심사에서 연구 실적이 부족한 교수들을 대거 탈락시킨 KAIST( 한국과학기술원)가 이번에는 테뉴어 교수를 포함한 전체 교수들의 성과급체계를 개편했다.

19일 KAIST에 따르면 교수들의 성과급 체계를 기존 4등급 구분에서 실적에 따라 최대 6등급까지 세분화해 같은 호봉이라도 성과급 차이가 최대 3배 이상 나도록 조정해 시행중이다.

이에 따라 65세까지 정년을 보장받는 테뉴어 교수를 포함한 모든 교수는 호봉 등에 따른 기본급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연구 성과 등에 따라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됐다.

교수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 등으로 결정된다.

기존 4등급 체계에서는 성과급이 최대 1.5-1.7배 정도만 차이가 났다.

교수들의 성과급 등급결정은 서남표 총장의 권한위임 방침에 따라 학과장이 직접 연구 실적과 강의 내용 평가, 산학 협력 등을 바탕으로 하게 된다.

KAIST의 한 보직 교수는 "대학 발전은 철저한 경쟁 속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교수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