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AUO에 이어 LG필립스LCD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혜주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오전 10시6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 탑엔지니어링(6%)과 케이씨텍(3.5%), 에이디피(5.7%), 에스엔유(3.3%) 등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DMS가 4% 넘게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테크노세미켐파인디앤씨, 에스에프에이 등 다른 LCD 장비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DMS가 LG필립스LCD 8세대 설비 투자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1만3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필립스LCD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발표와 함께 8세대 설비에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큰 규모여서 설비 관련 업체들이 수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LG필립스LCD의 8세대 설비의 기판 크기는 삼성전자와 동일한 2200x2500제곱미터로 결정됐으며, 생산능력은 유리기판을 월 8만3000장 투입할 수 있는 규모로 확정됐다.

생산 시기는 2009년 상반기부터.

따라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LCD 장비 업체들에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 AUO 역시 최근 7세대 LCD 공장 증설과 관련된 공정장비의 발주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설비투자 규모는 한화 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DMS 등 국내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설비 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DMS와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링, 탑엔지니어링,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에스엔유, 파이컴, 에스티아이, 미래컴퍼니 등을 제시했다.

다만 이 증권사는 LG필립스LCD의 유리기판 규격이 삼성전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돼 삼성전자 8세대 라인에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교체 공급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장비 협력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