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신·증설이 한창인 수원 용인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이달부터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된다.

이들 지역은 분당선 연장선과 용인 경전철 등이 지나는 곳으로,전철이 완공되면 용인 상현지구·죽전지구,수원 호매실지구 등 주변 대규모 택지지구 및 서울과의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게 돼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부동산시장에서는 특히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나오는 신설 전철역 인근 물량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매제한 규제가 없는 데다 역세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분당지하철 오리역과 지하철 1호선 수원역을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선과 용인 경전철 등의 신설역 주변에서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이번 달에만 6개 단지 1309가구에 이른다.

용인 경전철은 2009년 여름부터는 이용할 수 있고,분당선 연장구간은 이르면 2010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달에 분양되는 아파트의 입주시기는 2009년 하반기~2010년 상반기여서 전철 개통 효과를 상당히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데시앙' 112~150㎡(34~45평)형 222가구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1호선 수원역과 분당선 연장선 매교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세류동 인근에는 호매실지구 권선지구 등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수원천 산책공원 세류공원 이마트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분당선 연장선 수원시청역 인근인 팔달구 인계동에서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152~179㎡(46~54평)의 대형 주택 212가구로 구성된다.

모델하우스는 이미 문을 열었으며,곧 구체적인 청약일정이 확정돼 발표될 예정이다.

대주건설도 분당선 매탄역 이용이 가능한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피오레' 107~111㎡(32~33평)형 196가구를 공급한다.

임광토건은 이달 중 용인 경전철 지석역과 걸어서 1분 거리인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에서 '그대가'를 내놓는다.

이 단지는 동백지구·구갈3지구와 접해 있다.

입주 예정일이 2009년 6월로 용인 경전철 개통 시점과 비슷하다.

이 밖에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수원시청역 인근 권선주공 1·3차 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권선e-편한세상 자이'를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통상 전철이 개통되는 시기가 되면 주변 아파트값이 상승하기 때문에 이들 아파트는 입주시점에 가서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