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건설이 울산광역시 북구 매곡동에서 추진 중인 '매곡동 월드메르디앙' 주택개발사업은 지금까지 울산 지역에서 선보였던 주택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현지의 단일 주택단지로는 단연 최대여서 상징성이 강한 '랜드마크 프로젝트'로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단지 내에 2686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며 이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1조원에 육박한다.

전체 25만8576㎡ 부지에 주택건물의 연면적이 47만7900여㎡에 달한다.

건물 층고에 있어서도 일반 아파트로는 단연 최고층을 자랑하는 36층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또 도심 복합단지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처럼 단지 내에 주거,교육,문화,첨단,커뮤니티 시설을 밀집시켜 개발하는 '입체도시형 단지'로 설계해서 기존 대규모 주거단지와 차별화했다.

이 곳에는 총 24개동의 건물이 들어서며 '입체도시'라는 컨셉트에 걸맞게 교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커뮤니티,헬스,문화 공간이 복합적으로 건설된다.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단지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아도 될 만큼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진다는 게 월드건설 측의 설명이다.

교육시설도 유치원 초ㆍ중학교 등을 단지 내 배치할 예정이어서 주민불편이 없다.

영어마을도 설치할 예정이며 생태학습장과 테마공원,주니어 동호회룸 등 부대시설도 마련된다.

이로써 입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입주민 문화공간으로는 DVD 영화감상실,도서관 등이 설치되고 헬스공간으로는 아쿠아풀,실내 골프연습장,스쿼시,탁구장,남녀사우나,풋살축구경기장,2.4㎞ 조깅트랙 등이 만들어진다.

전체 면적 4960㎡ 규모의 대형 상가도 만들어 웬만한 쇼핑이 단지 내에서도 가능하도록 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이 같은 편의시설과 함께 특화된 조경으로 '친환경(ECO) 아파트'를 표방한다는 전략이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전체를 인공테크 공법을 통해 지상에 차가 없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단지 내외부에는 숲속을 연상케 하는 공원과 산책로를 꾸밀 예정"이라며 "단지 내 녹지율 43.89%로 첨단시설과 자연환경이 어울릴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부채꼴 모양으로 단지를 설계해 아파트를 엇갈려 배치함으로써 통풍과 조망 효과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월드건설 측은 이 사업을 계획하면서 세계의 주요 '입체도시'를 일일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원스톱 라이프 복합단지로 꼽히는 일본의 '롯폰기힐스'와 교육시설을 단지 내에 완벽하게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복합단지 '세르지 퐁투와즈' 등을 돌아보고 이를 개발 컨셉트에 적극 반영했다는 후문이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매곡동 월드메르디앙'은 주택전문 건설업체인 월드건설이 울산의 신중심으로 부상하는 북구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는 단지"라며 "세계 유수의 복합단지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설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