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만m² 규모…최초의 '리조트형 해안주거단지'로 유명

한화건설은 최근 주택업계가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랜드마크 프로젝트' 개발에서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천 소래·논현지구 일대에 있던 거대한 옛 한화화약 공장부지를 초대형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일단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이 개발 중인 이 주거단지는 '한화 꿈에그린 에코메트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단지는 총 240만㎡ 규모로 민간이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에 1차로 아파트 2920가구를 분양했다.

이 단지는 계약 시작 4일 만에 100% 계약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큰 화제를 낳았다.

이어 올해 7월에 진행된 2차 단지 아파트 4226가구 분양에서도 2만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4.9 대 1을 나타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인천과 북한지역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코메트로' 주택단지에는 무려 1만2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고 여기에 맞는 다양한 상업시설이 건설된다.

주택의 경우 7146가구의 아파트는 일반분양 대상이고 3920가구는 공공임대 물량으로 구성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공장터에 개발되는 에코메트로 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형 주택단지인 데다 해당 단지 내 모든 아파트가 한화건설 주택 브랜드인 '꿈에그린'이 붙여지기 때문에 기업 인지도와 주택상품 이미지 향상 등에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메트로는 국내 최초로 '리조트형 해안주거단지'라는 개념을 도입한 아파트 단지로도 유명하다.

입주민들이 주거단지에서 사계절 휴양을 만낄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단지 전체 공간을 도·수·락(道·水·樂)이란 요소에 중점을 두었다.

도(道)는 단지 내 입주민들의 이동경로를 안전하게 확보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해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단지를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

보행도로(4.8km)와 차도를 일정 거리만큼 띄우고 녹지를 조성해 자동차 주행의 위험과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산책을 할 수 있게 했다.

보행도로는 녹지 생태공원 테마광장 등 각종 친환경 입주민 시설과 연결된다.

수(水)는 단지 외곽시설을 꾸미기 위한 개념이다.

해안을 따라 조깅코스를 조성하는 한편 개별 단지마다 실개천 분수 연목 등을 조성해 해안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락(樂)은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여가시설에 중점을 둔다.

단지 조경 설계는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 건축학부 마시모 벤투리 페리올로 교수에게 의뢰했다.

마시모 교수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이탈리아 파도바 대학 등을 거친 조경시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피에몬테 공원,포르랄리니 공원 등 이탈리아의 유명 공원 조경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편 에코메트로의 경우 단지 내에서 수요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매력은 높은 녹지율이다.

녹지가 80만㎡여서 단지 내 녹지율이 44%에 이른다.

이 같은 녹지율은 판교(37%) 김포(28%) 분당(19%) 등 신도시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화건설은 이 같은 녹지 외에도 단지 내에 4만㎡의 생태호수공원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서해바다를 끼고 있어 조망권도 탁월한 편이다.

서해바다 해안선을 따라 2km의 조깅코스도 마련된다.

대다수 가구를 입주민의 선호도가 높은 남향으로 했는데 이 같은 배치는 해안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교통망 확충도 에코메트로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2010년 개통되면 송도국제도시까지 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배후단지로 손색이 없다.

또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1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과도 편리하게 이어진다.

인천대교가 2009년 계획대로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2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전철은 소래역,논현택지역이 만들어지는 수인선(2009년 12월 개통예정)이 인천 지하철 1호선,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된다.

우수한 교육환경도 자랑인데 특목고인 미추홀 외국어고등학교를 비롯 9개 초·중·고교가 문을 열 계획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