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9월 용인 수지구 동천동에서 선보인 '동천 래미안'을 회사 창립 이후 30년간 쌓아온 주택건설 노하우를 총체적으로 결집시켜 선보인 '랜드마크 프로젝트'라고 자랑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사람·집·미래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다는 의미의 '하우징 컨버전스(Housing Convergence)'를 핵심 개념으로 적용했다"며 "이로써 지금까지의 도시개발 방식과 개념에서는 보기 힘든 획기적인 단지설계를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독특한 단지설계와 건축 디자인 등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 회사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장미셀 빌모트,조경전문가 프랑수아 누브와 전시형 한세대 교수,임옥상 화백 등 내로라 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분야별 작업을 의뢰했다.

'동천 래미안'은 국내 아파트 건물로서는 처음으로 '삼각형' 모양의 타워형 외관을 선보였다.

또 건물내부는 21세기 주택답게 첨단 종합디지털시스템을 적용해 거주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규모도 랜드마트 프로젝트답게 2393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다.

이로써 이 주택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건물외관과 평면에 있다고 삼성물산 측은 주장한다.

우선 이 단지는 전체 48개동으로 구성된 건물의 모양과 배치가 다양하게 구성됐다.

각 동은 국내 아파트의 기본형인 판상형을 비롯 타워형,빌라형,삼각형 모양 등으로 제각각의 모양으로 설계됐다.

기존 아파트의 단점으로 꼽혔던 획일성을 과감히 탈피했다는 것이다.

건물 형태뿐 아니라 층수도 4~30층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이 조성되도록 했다.

건물 3층까지는 외관을 벽돌로 마감해 시각적 조형미를 강조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두바이에서 짓고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를 연상시키는 삼각형 아파트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이어서 수요자들에게 분양할 때도 호평을 받았다.

아파트 외형을 삼각형으로 처리함으로써 이들 건물에서는 인근 광교산을 3개면에서 조망할 수 있게 됐다.

또 현관 거실 방 등을 특성에 맞게 분리함으로써 가족 구성원 간 독립적 주거활동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동과 동을 하나로 연결하는 '허브형 로비'와 유럽형 생활도로인 '래미안 애비뉴'등 입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한 기타 생활편의시설에도 세심한 배려를 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삼각형 아파트 디자인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획기적 형태"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앞으로도 주택건물의 조형미 업그레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천 래미안'에는 특히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집중적으로 적용되는 게 큰 특징 중 하나다.

예컨대 첨단 무선시스템(원 패스)을 통해 집안에서도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