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원의 보수에 관한 정보공개 확대 요구가 최근 일고 있지만 미국의 기업 이사들 대다수는 최고경영자(CEO)의 보수가 통제되지 않는다고 여전히 느끼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세계적 회계감사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와 잡지 '코퍼릿 보드 멤버'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이사들의 67%는 이사회가 CEO 보수의 규모를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믿고 있다.

PWC의 캐서린 브로밀로는 "대부분의 이사들은 경영진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어딘가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과 동떨어진 일부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760명에 가까운 기업 이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이번 결과에서 CEO 보수가 통제 밖에 있다고 느낀다는 응답률 67%는 작년 조사 때보다도 높아진 것으로 작년 조사에서는 66%의 응답자가 같은 대답을 했었다.

올해 시행에 들어간, 새로운 보수공개 규정에 따르면 상장기업은 최고위 경영진의 급여와 급여 외 혜택을 더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

새로운 보수공개 규정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이사의 비율은 75%였는데 이는 작년의 80%보다 낮아진 것이다.

과도한 CEO 보수를 삭감하는 문제와 관련, 응답자의 41%는 이사회 등이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단호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31%는 주주와 기관투자자로부터의 압력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답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작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 CEO 평균 보수는 1천478만달러에 달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