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한 에쓰오일 노사가 2년 연속 임금 동결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정년 퇴직자 중 최대 70%의 직원을 재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노사는 최근 임금 동결에 잠정 합의하고 노조의 찬반 투표 없이 합의안을 시행키로 했다.

따라서 2000년 이후 7%대의 임금인상률을 유지했던 에쓰오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하게 됐다.

에쓰오일은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성과급을 지난해 수준인 950% 선으로 유지키로 했다.

에쓰오일 경영진은 특히 이번 임단협을 통해 정년 퇴직 직원 중 최대 70% 정도를 선별해 대체 업무직에 재고용하는 방안을 수용키로 했다.

에쓰오일 노조는 당초 정년을 현재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요구해왔다.

에쓰오일 노사는 조만간 노조의 찬반 투표없이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임단협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유가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나누겠다는 뜻에 따라 노사가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