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노벨상 사관학교'와 한국의 대표 과학자들이 과학기술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서울대에서 마련된다.

서울대는 다음 달 4일부터 이틀간 독일의 공립 과학연구 기관인 막스 플랑크(Max Plank)연구소와 함께 '생명공학과 재료공학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하버드대와 캠브리지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19명)를 배출한 이 연구소는 1911년 '카이저-빌헬름 학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됐으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4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양자 역학의 창시자 막스 플랑크의 이름을 따 명칭을 바꿨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클라우스 폰 클리칭 박사(노벨 물리학상ㆍ1985),에르윈 네어 박사(노벨 의학상ㆍ1991),하르트무트 미셸 박사(노벨 화학상ㆍ1988),프란츠 울리히 해를 박사(독일 분자생물학회 회장) 등 연구소에 재직 중인 해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재료공학 분야에서 김도연 전 서울대 공대 학장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특훈교수'로 임명된 장기주 교수를 비롯해 박영우 서울대 교수,김기문 포스텍 석좌교수 등이 참가한다.

생명공학 분야 참석자는 제1호 '국가과학자' 호칭을 받은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 소장을 비롯해 노정혜 전 서울대 연구처장,오우택 서울대 교수 등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