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미분양 주택 인기… 청약 끝난 뒤에 계약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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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가운데 중·대형 고가 아파트의 경우 청약 때보다 오히려 청약 이후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팔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되는 서울지역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기간에는 상당수가 부진한 청약률을 보이다가 당첨자 발표 이후 실수요자들이 밀려들면서 사전예약을 하는 등 관심을 보여 중소형 아파트에 1순위 청약자들이 몰리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평형 수요자들은 대부분 1주택 이상이거나 통장 자체가 없는 여유계층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중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비싼 데다 주택대출 규제가 심해 유망 단지 물량이라도 미분양이 나기 쉽다는 것도 한 원인이다.
지난 2일 청약을 마친 영등포구 당산동 '반도유보라 팰리스(299가구)'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9대 1을 기록했지만 156㎡(47평)와 187㎡(56평) 등 대형에서는 각각 2가구와 20가구가 각각 미달됐다.
그러나 회사 측에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정식 청약기간에서는 미달이 났지만 사전예약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마감 이후 예약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분양업체인 우영D&C 조두형 상무는 "청약 이후 3일 동안 100여건의 예약이 있었다"며 "이들 대부분은 목동과 여의도 거주자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대형 수요층"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공급된 신림동 대성디큐브시티도 전용면적 115㎡(35평) 이하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최고 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178㎡(54평) 이상 대형은 미달을 기록했다.
하지만 청약기간 이후엔 대형 평형 계약 수요가 밀려드는 바람에 줄을 서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주택대출 강화 등에 따라 고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계층이 줄어든 만큼 대형 아파트의 순위내 청약에서는 미달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며 "하지만 실제 계약은 청약미달과는 상관없이 다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되는 서울지역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기간에는 상당수가 부진한 청약률을 보이다가 당첨자 발표 이후 실수요자들이 밀려들면서 사전예약을 하는 등 관심을 보여 중소형 아파트에 1순위 청약자들이 몰리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평형 수요자들은 대부분 1주택 이상이거나 통장 자체가 없는 여유계층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중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비싼 데다 주택대출 규제가 심해 유망 단지 물량이라도 미분양이 나기 쉽다는 것도 한 원인이다.
지난 2일 청약을 마친 영등포구 당산동 '반도유보라 팰리스(299가구)'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9대 1을 기록했지만 156㎡(47평)와 187㎡(56평) 등 대형에서는 각각 2가구와 20가구가 각각 미달됐다.
그러나 회사 측에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정식 청약기간에서는 미달이 났지만 사전예약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마감 이후 예약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분양업체인 우영D&C 조두형 상무는 "청약 이후 3일 동안 100여건의 예약이 있었다"며 "이들 대부분은 목동과 여의도 거주자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대형 수요층"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공급된 신림동 대성디큐브시티도 전용면적 115㎡(35평) 이하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최고 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178㎡(54평) 이상 대형은 미달을 기록했다.
하지만 청약기간 이후엔 대형 평형 계약 수요가 밀려드는 바람에 줄을 서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주택대출 강화 등에 따라 고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계층이 줄어든 만큼 대형 아파트의 순위내 청약에서는 미달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며 "하지만 실제 계약은 청약미달과는 상관없이 다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