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미디어가 위성DMB 비디오 채널을 늘리고 월 7000원의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는 등 대규모 개편에 나선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7일부터 ‘TU 스포츠’와 ‘TU 엔터테인먼트’등 프리미엄 채널 2개를 신설하고 영어방송 등 인기 채널의 방송시간을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TU 스포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미국 메이저리그,이승엽 출전 일본 프로야구,K-1,프라이드 등 국내외 인기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이다.

TU 엔터테인먼트는 ‘프리즌 브레이크’‘CSI’‘스몰빌’등 해외 인기 드라마와 인기 오락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개편으로 위성DMB 채널은 비디오 18개와 오디오 20개,실시간 교통정보 데이터방송 등 모두 39개로 늘어난다.

시청자들의 요구가 많았던 인기 전문채널들의 방송시간은 대폭 확대된다.

BBC,CNN 등 영어방송 채널의 방송시간은 종전 6시간에서 16시간으로 늘어난다.

또 게임채널과 애니메이션 채널의 경우 각각 16시간과 12시간으로 4시간씩 확대 방송한다.

TU미디어는 이와 함께 주요 인기채널을 월 7000원에 즐길 수 있는 ‘라이트 요금제’를 선보인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TU스포츠와 게임,MBC드라마,SBS드라마,뉴스,영어회화,쇼핑 등 비디오채널 9개와 오디오 전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위성DMB 요금은 월 1만1000원(1년 약정시 9900원)이다.

또 SK텔레콤 이동전화와 묶은 결합상품 ‘TU 팩’에 가입하면 통신요금의 10%,위성DMB 요금의 19%(1년 약정시)를 깎아준다.

서 사장은 “볼거리 확대와 요금부담 완화라는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이번 개편을 실시했다”며 “앞으로 인터넷 방송 도입,해외 유명드라마,프리미엄 스포츠경기 생중계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상파DMB의 경쟁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지만 위성DMB의 동반 성장 없이 DMB시장 활성화는 어렵다”면서 “126만 위성DMB 고객이 가장 원하는 지상파 재송신의 조속한 실시를 위해 방송사 및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